배우자의 선택 2007-07-15

최근 천 억원대의 재력가가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공모한 데릴사위에 대한 논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에 대해 비난하는 시각이 많은 만큼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 젊은 사람들의 배우자 만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더욱 실감합니다. 마땅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하여 결혼이 늦어지고 뜻하지 않게 독신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바람직한 배우자를 구할 것인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은 과거보다 인간관계가 더 복잡해지면서 배우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그만큼 더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많은데 나에게 맞는 짝은 어디에 있을까?" 라는 공통적인 고백을 듣습니다. 만남은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누구를 만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만남은 어떤 배우자를 만나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배우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만남은 영혼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인간은 육신의 만족만으로는 영혼의 공허함을 채울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혼이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를 회복하지 않으면 인생의 그 어떤 관계도 온전해질 수 없습니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리라는 성경의 말씀대로, 영혼이 건강하면 인생의 복잡한 문제가 정리될 수 있습니다. 배우자 선택의 최우선은 하나님께서 짝 지워주신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사람이 감당할 만한 시험만 주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짝 지워주신 배우자와 결혼하여 가정 생활을 하면, 자라난 배경과 성격이 달라 갈등할지라도 감당할 만하여 부부가 점점 더 원숙하고 아름다운 관계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정욕과 탐심으로 배우자를 선택하면 결혼 생활이 감당하지 못할 시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장의 시각으로 화려하고 좋아 보이는 것이 나중에는 화근이 될 수 있고, 현재는 보잘것없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보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는 장래 일을 알 수 없으므로,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과 계획을 갖고 계신 하나님께 배우자를 구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배우자를 구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배우자를 만나더라도 그에 맞는 배필이 되지 못하면 바람직한 가정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훌륭한 보석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보석이 의미가 있지. 보석을 돌과 같이 여기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흔히 좋은 배우자는 구하지만 거기에 걸맞는 준비는 하지 않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먼저 좋은 배우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맡은 학업이나 일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 정신과 정서가 건강한 사람이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배우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영성, 사리를 올바르게 분별하는 지성, 균형 잡힌 감성, 절제할 수 있는 의지. 원만한 사회성, 건강한 신체를 고루 갖춘 사람입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이러한 인격을 갖춘 배우자를 찾기는 매우 희박합니다. 배우자가 서로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도 비전 혹은 미래의 방향성이 같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면서 함께 사랑하며 도와준다면 원숙한 인격의 부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