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선교교육 위성방송인 CGN TV가 30∼31일 일본 도쿄 요도바시교회와 NHK 오사카홀에서 일본기지국 개국 축하 콘서트를 연다. 일본에 선교 씨앗을 심는 이번 행사에 대해 남다른 감회에 젖어 있는 사람이 있다.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려는 김광석 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장(60·사진·사랑의교회 장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원장은 후쿠오카(1976∼79년) 오사카(83∼86년) 도쿄(89∼92년, 98∼2001년) 등 대한한공 일본지사에서 14년간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일본 선교에 애써온 일본통이자 전문인 선교사다. 직장에서 예수를 유별나게 믿는다고 괄시도 많이 받고 진급 때도 불이익을 당했지만 그는 기독인이라는 것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1976년 일본에 처음 발령 받았을 때는 히라가나도 제대로 쓸 줄 몰랐어요. 후쿠오카 지사에서 일할 때입니다. 새벽 예배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 때문에 현지 교회인 하카다그리스도교회 새벽기도회에 갔는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가와우치 겐지 목사님이 제가 계속 나온다면 자신도 새벽기도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일본 복음화가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교회 개척도 하고 여러 개의 성경공부 모임을 인도했다. 1998년 4월 대한항공 일본지역본부 관리부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일본VIP클럽과 함께 일했다. VIP클럽은 일본인 복음화에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도쿄에 30여 곳, 오사카 10여 곳 등 일본 전국에 60여 곳의 지부를 두고 있다. VIP는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이라는 이사야 43장 4절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맨들의 간증 모임이다.
“내가 만난 하나님을 말하고 만나기 전의 자기 상황과 만난 후의 놀라운 변화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간증함으로써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모임이죠. 세상 사람은 재벌총수 국회의원 등 돈과 힘이 있는 사람들을 VIP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우리 모두가 VIP입니다.”
김 원장은 “기독인이라면 하나님처럼 모든 사람을 VIP로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면서 “그럴 때만이 한국 복음화는 물론 일본 선교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시모토 도루 전 후지은행 회장, 사사키 미쓰오 국제변호사 등 일본 교계 거물들과 함께 VIP클럽의 탁월한 간증자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유명 방송인 나카가와 겐이치씨가 그에 대해 “평신도가 복음을 더 잘 전하니 목사들이 사직해야 한다”고 평할 정도였다. 그는 일본의 크고작은 모임에서 100여 차례나 복음을 전했다. VIP클럽 오사카 지부를 만드는 데도 일조했다.
2001년 귀국한 뒤 그해 9월 한국 VIP클럽을 설립했다. 당시에는 10여명이 참석, 선릉과 압구정 모임을 시작했다. 다음해 모임은 8개로 늘어났고 현재는 서초 강남 강동 압구정 선릉 등 20곳을 넘어섰다. 몽골 호주 등지에도 VIP클럽 네트워킹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VIP클럽의 모임 회장단과 VIP클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VIP클럽 센트럴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는 올해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장이 된 것. 아내 최규인(55) 권사가 격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간사 출신인 최 권사는 늘 기도의 동력자가 돼주었다.
“선교운동은 세계 어디서나 전 영역에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한때 선교사라고 하면 정규 신학교를 나와서 안수를 받은 소수 정예화된 그룹을 지칭하기도 했죠. 그러나 지금은 모든 기독인들이 전문인 선교사로 국내외에서 사역해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훈련원을 섬겨나갈 것입니다.”
김 원장의 얼굴에서는 낙심, 좌절 등 그늘진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성경적인 삶을 살아가는 매일이 그에게 소중하고 값지기 때문이다. 그는 훌륭한 전문인 선교사들을 배출, 세계 교회가 동역하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갈 작정이다. 그것이 우리 VIP 기독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김광석(사랑의교회 장로, 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장)
[출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
